카테고리 없음 / / 2023. 1. 17. 11:47

영화계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터미널. 빅터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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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이란 시간, 모티브가 되어준 18년

9개월이라는 시간, 모티브가 되어준 18년. 현재 영화계의 거장인 스티븐스필버그의 2004년 작품인 터미널. 이영화는 유명해서 학교나 다른 기관에서 종종 틀어줬던 기억이 난다. 톰 행크스가 보여준 빅터는 정말 이방인 그 자체였다. 터미널의 모티브가 되었던 사건이 있는 데 실제로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에서 1988년부터 2006년까지 무려 18년 동안 이란인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가 20년에서 2년 모자란 18년을 머물렀던 이야기를 가져온 것이다. 터미널에서는 크라코지아라는 국가에서 온 빅터가 9개월간 뉴욕 국제공항에서 머무는 이야기이다. 영화에서는 일부러 빅터의 이름만 언급된 채 딱히 빅터의 신분을 드러내지는 않는 다. 그래서 빅터가 공항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빅터가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하기 어려워 더욱 주인공에게 몰입하게 되며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빅터의 뉴욕 국제공항에서 9개월간의 생활

터미널. 간단하게 로그라인을 말하자면 뉴욕으로 오던 크라코지아인 빅터의 자국에서 쿠데타가 일어나고 여권이 정지되게 되면서 꼼짝없이 뉴욕 공항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며 9개월간 공항에서 살아가는 빅터의 이야기이다. 말도 안통하는 나라에 와서 영문도 모른 채 승무원에게 따져 보지만 서로 답답할 뿐이다. 빅터가 뉴욕으로 오는 동안 크라코지아에서 쿠데타가 일어나게 되고 크라코지아인들은 모두 여권이 정지된다. 알 길이 없던 빅터는 돈도 없는 데다가 본격적인 노숙을 시작하게 되는 데 서점과 책자를 통해 영어를 배우고 공항 직원들과 친근하게 지낸다. 또 자신처럼 난처한 상황을 겪고 있는 러시아인을 돕다 영웅처럼 대접을 받게 된다. 공항의 책임자인 프랭크는 처음부터 빅터를 못마땅해 하지만 자신에게 방해만 되자 어떻게든 그를 쫓아내려 하지만 빅터의 눈치로 빠져나오게 된다. 빅터는 공항에서 아멜리아라는 승무원을 만나게 되면서 둘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며 공항에 있는 직원 모두가 빅터를 도와준다. 어느덧 공항에 머문 지 9개월이 다되어가자 크라코지아의 내전도 끝나게 되며 빅터의 본래 목적인 뉴욕 렉싱턴에서 아버지 재즈 컬렉션을 완성하려고 하지만 딕슨이 그에게 크라코지아로 떠나라고 협박을 했고 빅터는 어쩔 수 없이 본래의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떠날 뻔한다. 9개월간 공항에 지내면서 정을 쌓은 직원들이 빅터를 도와주면서 따뜻한 배웅 속에 공항을 한 발짝씩 벗어나게 된다. 딕슨의 체포명령에도 모두가 빅터를 도와주었기에 빅터는 택시를 타고 렉싱턴으로 가서 마침내 아버지의 컬렉션을 완성하였고 뉴욕의 거리가 비치며 재즈가 흘러나오고 영화가 끝이 난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터미널 어떻게 보았나

터미널이라는 작품은 한 공간에서 주요 인물 한명이 이끌어나가는 스토리이다. 분명 거의 똑같은 장소, 배경, 인물을 보여줌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그가 낯선 땅에서 적응해 나가는 모습에서 우리는 더욱 흥미로워졌다. 보는 내내 나는 여기서 어떻게 살아가지 라는 생각에 문득 두려움을 느꼈지만 빅터는 반대로 무인도에 떨어져도 잘 살았을 사람 마냥 돈 버는 방법을 터득하고 게다가 사랑까지 얻었다. 빅터의 사랑이 끝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그의 마음을 전할 수 있었으니 그건 성공이 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니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러닝타임 총 120분 동안 터미널이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스토리를 이어나갈까 했는 데 9개월간의 여정을 다 보여준 것도 아니지만 빅터의 크라코지아행이 떴을 때 거기 있던 주변 사람들처럼 빅터와 함께 환호했던 것 같다. 빅터 같이 낙천적이지 않았으면 어쩔 뻔했을까.... 매일 좌절에 빠지며 의욕적이지 못했을 것이다. 빅터의 그런 성격 덕분에 공항 직원 모두가 그를 알고 친근하게 대해주는 모습이 전 세계 공통적으로 동일한 인류애를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요즘 시대에 모두가 친절하고 평화롭게 사는 것이 어떨까. 서로를 배려하고 양보해 주는 것이 나에게 피해 입는 일이 아니란 걸 알았으면 좋겠다. 막 대하는 사람들 보다 상냥한 사람들이 더욱 잘 사는 날이 언젠가 올 것이다. 우리가 빅터처럼 행동한다면 마지막 빅터처럼 누군가는 우리를 도와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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